지난해 첫 광저우 산웨이시 봉사 활동 후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안과의사로의 초심을 되돌아보며 반성을 하였고 노력을 더

하고 열심히 환자 치료와 수술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는 다짐을

내 스스로에게 하였습니다.

이번 대련 캠프는 큰 딸아이와의 두번째 여행이면서 봉사 활동이라서

기대가 컸었습니다. 지난번 봉사 활동 후 서로 더 가까워지고 봉사라

는 것을 느끼게 해준 계기가 되었는데 이 번에는 어떤 것을 느끼게

해주고 보여주고 나 또한 어떤 봉사가 될까 하는 설렘도 있었고 한편

으로는 가깝고 쉬운 봉사가 될 것이라는 얄팍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예상대로 그렇게 오지는 아니라서 잠자리나 먹을 거리, 날씨등은 별

어려움 없이 순조로이 진행되었습니다.

중국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앞을 못보는 분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

들이었고 수술 후 앞을 보는 기쁨을 이야기 하며 좋아하는 모습은 수

술 해 준 우리에게도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역시 내 능력

과 열정의 모자람을 많이 느끼고 반성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오지가 아닌 이곳 도시 대련에서의 순조로운 봉사가 오히려

내게 또 다른 느낌을 줄 줄은 정말로 몰랐었습니다.

작년의 오지 경험과 이번의 비교를 통해 느낀 것은 정말로 더 어렵고

더 낮은 곳에서의 봉사가 더 느끼고 배우는 것이 크고 많다는 것을

통해서 약한자 병든자 가난한 자를 우리 중 지체라고 부르지 말아야

하고 오히려 그들은 나에게 깨우침을 준 스승이라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주변을 돌아보고..반성하고 그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천진난만한 기쁨

의 미소에 순수함의 뜻을 찾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모임 중에 나온 양보 배려 협력이라는 세 단어도 이런 집단 봉사 활동

에서의 배움중 하나였습니다.

일정이 짧고 바빠서 서로 많이 알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

도 의미있는 구성원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경쟁의 세상 속으로 다시 돌아 왔지만 낮은 곳으로 임한 위인들,약한

자 병든자 가난한 자를 위한 위인들의 존귀함이 내마음을 아리게 해주

고 삭막한 현실 속에서도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를 생각하는 내 머

리 속이 복잡해짐을 느낌니다.

앞으로의 봉사 활동도 어떤 식으로 제게 다른 메시지를 줄 지 모르고

또 이런 봉사 활동을 계속 참여할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이런 봉사의

기회가 내 주변에서 내 친구가 만들고 이끌고 있어서 기쁘고 저 뿐

아니라 더 많은 안과 의사와 민간 자원 봉사자가 참여 하여 그들도 어

떤 느낌과 메시지를 얻어가기를 진정 바라고 이 비젼케어단체가 더

욱 더 발전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