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석해균 선장의 인터뷰 내용을 보고 주제넘게 행복에 대한 제 생각 몇자 적어봅니다.
개업 한지 10년이 어느덧 넘어 일상에 지치고 인생의 열정이 식어갈때 또다른 의미를 느끼게 해준 계기랄까요? 처음에 눈을 떳을 때 살려주신 의사 선생님을 원망할 정도로 이렇게 살아 뭐하나 싶고 희망보다 오희려 절망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나 역시 그 상황이라면 아마 자포자기하고 싶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더구나 의사로서 예후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있으니 십중팔구 그랬을 것 같고요.
그런데 가족과 주변 분들게서 회복을 너무 간절히 기도해주시고 도와주셔서 기운을 차리고 조금씩 회복되어 가니 그때는 내가 일어설 수 있을까? 정말로 좋아져서 일어나 앉을 수 있을까? 반신반의 하면서 앉기만 해도 세상 부러울 것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간절히 바랬다고 합니다.
앉을수 있게 되었을 때 그 기쁨은 말로 표현을 못할 정도였고, 그 다음엔 휠체어 타고 바깥에 나가봤으면,,,소원이 없겠다 생각하고 재활 치료를 열심히 아혔꼬, 다음 목표는 목발 짚고 일어설 수 있었으면,,, 목발없이 걸을 수 있었으면,,, 하고 목표를 정해서 도전하여 하나씩 이뤄 나갈때마다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쁘고 행복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치료해주신 의사 선생님과 도와 주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머지 인생을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면서 살겠다는 의지 표현도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행복을 정말로 먼데 있는게 아니고 가까이에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도 항상 건강하게 목발 없이 잘 걸어 다니고 있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리고 이루고 싶은 작은 것을 하나씩 목표로 잡고 실천해 보려고 합니다.

누구는 버킷리스트라 하여 거창하게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이라 리스트까지 정하고 애타게 이뤄보려 노력하라는 말도 있지만, 편하게 작은 것 부터 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예로 사진찍기, 그림 그리기, 자전거 타기, 노래부르기, 복부비만 줄이기, 애완견 기르기 등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의사로서 환자치료에 최선을 다해서 치료료 봉사하는게 아닐까 생각하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해외 의료 봉사를 다녀온 것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의사가 아니면 결코 느끼지 못할 행복이었습니다. 오지에 가서 말도 안통하지만 눈빛으로 의사 소통을 하고 치료 후 표정으로 감사 표시를 하는 환자를 보게 될때 행복은 벅찰 정도였습니다. 그분들도 남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삶을 꿈꾸게 되지 않을까? 하는 작은 소망을 가져봅니다.

윗글은 아산병원 ARC Newsletter 2012.4월호에 저희병원 원장님께서 올리신 글입니다.
성모 가족 여러분, 모두 안녕하시죠?
벚꽃이 흐드러진 봄 입니다. 점점 나들이가 하고 싶어지는 계절이죠^^ 봄철 건강관리 잊지마시고요, 만원의 행복처럼 우리주변 가까이 작은곳에 있는 나만의 행복을 여러분도 찾아 보시고 많은 행복지수를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